어렸을 때는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어요.

나 혼자만 그런게 아니였겠죠.

점점 자라면서, 아는게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두려움도 커졌습니다.

이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저는 올해로 스물셋입니다. 아직 젊은 편이죠.

그런데 겁이 납니다.

고등학생때보다 스무살 때, 스무살 때보다 스물한 살 때, 그리고 그 때들보다 지금이 가장 두렵네요.

점점 외로워지고 겁이 납니다.

제가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제 꿈은 간단합니다.

사람들을 웃고, 울게 하는 사람이 되는 것.

그러면서 나도 즐거운 것.

PD가 되고 싶으셨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전 어렸을 때부터 PD가 되기를 꿈꿔왔어요.

내 마음대로 어떤 세계를 창조한다.

그 세계를 보는 사람들이 즐거워한다.

제게 그 것보다 더 기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겠지만요.



저는 이상주의자입니다.

몽상가적 기질이 다분합니다. 쓸데없는 상상을 많이 하죠.

그 상상들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현실 가능성이 없지만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느낀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이상을 이루려면 현실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현실과의 타협 없이는 이상을 이루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김영희 PD의 말처럼 상상을 실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거죠.

꿈만 꾸다가는 뒤쳐져 버립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그 안에서 조금씩 이상을 이루려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외롭습니다.

세상이 힘들어요.

내가 아무리 달려도 앞서나가기가 불가능해요.

다들 제가 달리는만큼 달리고 있거든요.

달리면 제자리에 있을 수 있고, 쉬면 뒤쳐지게 되는 겁니다.

이럴 때 조용히 손 잡아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밤사이 이런 꿈을 꿨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죄를 졌더군요.

저는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 사람이 어디 있느냐."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그 사람을 만나러 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혼자 둘 수 없다고 생각했는가 봅니다.

요즘 이런 꿈을 자주 꿉니다.

자꾸만 힘든 세상에 혼자 서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당신에겐 꿈이 있나요?

외롭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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