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만들었던 영상


홀릭형 보고 싶어요



by SaintKhan 2012. 4. 19. 16:03

2030, 지구상의 거의 모든 화석 연료는 고갈되기 시작했다

인류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는 것에 온 힘을 쏟았다그러던 중 마치 헤르만 뮐러가 우연히 DDT의 살충효과를 발견한 것처럼 감기로 고생하던 한 과학자가 콧물과 특정 화학물질이 결합할 때 엄청난 에너지를 낸다는 것을 발견했다. 공해 걱정이 없고 인간의 몸에 코가 존재하는 한 고갈될 일도 없는 새로운 에너지원의 탄생이었다. 

콧물 에너지 프로젝트는 비밀스럽게 진행됐고 가장 먼저 이득을 보게 된 사람들은 이비인후과 의사들이었다. 이들은 환자들의 콧물을 과학자들에게 팔기 시작했고 막대한 재산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점점 이 프로젝트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콧물을 가진 사람들은 점점 이비인후과 대신 과학자를 직접 찾아가게 되었다. 사람들은 더이상 콧물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았다. 더이상 코감기 치료약은 팔리지 않았다. 

사회적인 변화도 커졌다. 코를 훌쩍거리는 것이 예전엔 눈치 보이는 일이었지만 이제는 그것이 부를 상징하게 되었다. 축농증, 부비동염, 비염 환자들은 특별대우를 받으며 그들의 콧물을 정기적으로 제공했다. 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이런 사람들을 특별채용했다. 환절기가 되면 기업들은 감기 걸린 사람들을 계약직으로 고용했다. 

콧물이 곧 국력이라며 일부 국가들은 전체주의사회처럼 국민들의 콧물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인구가 많은 나라들이 이득을 보기 시작했다. 마치 옛날 석유자원이 풍부했던 나라들처럼 국가 재정이 풍족해졌다. 많은 나라들이 출산장려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부모들에게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졌다. 아이가 곧 수입원이 되는 시대였다. 

이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도 늘었다. 시민단체들은 '콧물 착취는 인권 탄압'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콧물 판매에 대해 큰 문제를 삼지는 않았다. 결국 이 콧물 혁명으로 인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일부러 감기에 걸리려는 사람이 늘게 됐다. 

콧물 생산에 있어 기후는 상당히 중요했다. 위도 30~40도 사이의 국가들이 유리했다. 기온이 높은 적도 부근에 위치한 국가들은 큰 이득을 보지 못했다. 

단지 이 뿐이라면 괜찮았을 것이다. 일부 국가들이 인위적인 기후 변화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감기에 잘 걸리는 환절기의 일교차 큰 날씨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기후를 조절하려 했다. 아침엔 혹독하게 추운 날씨를, 낮엔 땀을 뻘뻘 흘리도록 더운 날씨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종교인들은 인간들이 자연을 거스르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교황청은 자원에 대한 욕심이 새로운 바벨탑을 쌓고 있다며 즉시 이런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그러한 반대는 국가들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국가들은 이 무공해 에너지원을 얻기 위해 대기를 오염시키면서까지 기후 변화에 힘썼다. 결국 이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되었다.  대기 오염과 들쭉날쭉한 기온으로 인해 각국의 신생아 사망률이 늘었다. 하지만 국가들의 선택은 '자제'가 아니었다. 과학자들에게 신생아용 백신 개발을 종용하며 더욱 강력한 출산 장려책을 펼쳤다. 

사람이 곧 자원이 되고 돈이 되는 국제 질서 안에서 각국은 이민자 환대 정책을 펼치고 이민자 유치에도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것들로 인간의 욕심을 채우긴 부족했는지 일부 국가들 내에선 위험한 생각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한세기 동안 억제되었던 정복 전쟁의 필요성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더 많은 인구를 위해 더 많은 영토가 필요했다. 국가들은 군비 증강에 엄청나게 큰 힘을 쏟기 시작했고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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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intKhan 2012. 3. 28. 10:37


어렸을 때는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어요.

나 혼자만 그런게 아니였겠죠.

점점 자라면서, 아는게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두려움도 커졌습니다.

이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저는 올해로 스물셋입니다. 아직 젊은 편이죠.

그런데 겁이 납니다.

고등학생때보다 스무살 때, 스무살 때보다 스물한 살 때, 그리고 그 때들보다 지금이 가장 두렵네요.

점점 외로워지고 겁이 납니다.

제가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제 꿈은 간단합니다.

사람들을 웃고, 울게 하는 사람이 되는 것.

그러면서 나도 즐거운 것.

PD가 되고 싶으셨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전 어렸을 때부터 PD가 되기를 꿈꿔왔어요.

내 마음대로 어떤 세계를 창조한다.

그 세계를 보는 사람들이 즐거워한다.

제게 그 것보다 더 기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겠지만요.



저는 이상주의자입니다.

몽상가적 기질이 다분합니다. 쓸데없는 상상을 많이 하죠.

그 상상들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현실 가능성이 없지만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느낀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이상을 이루려면 현실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현실과의 타협 없이는 이상을 이루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김영희 PD의 말처럼 상상을 실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거죠.

꿈만 꾸다가는 뒤쳐져 버립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그 안에서 조금씩 이상을 이루려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외롭습니다.

세상이 힘들어요.

내가 아무리 달려도 앞서나가기가 불가능해요.

다들 제가 달리는만큼 달리고 있거든요.

달리면 제자리에 있을 수 있고, 쉬면 뒤쳐지게 되는 겁니다.

이럴 때 조용히 손 잡아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밤사이 이런 꿈을 꿨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죄를 졌더군요.

저는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 사람이 어디 있느냐."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그 사람을 만나러 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혼자 둘 수 없다고 생각했는가 봅니다.

요즘 이런 꿈을 자주 꿉니다.

자꾸만 힘든 세상에 혼자 서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당신에겐 꿈이 있나요?

외롭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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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언론학부 학생회가 주최하는 제4회 언론문화제가 11월 3일 화요일부터 11월 5일 목요일까지 열립니다.
언론문화제는 언론학부가 단독으로 주최하는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행사입니다.


본격적인 글을 쓰기 전에 언론학부에 대한 설명을 조금 하겠습니다.
고려대학교 언론학부는 1965년에 창과된 신문방송학과를 모태로 하여 학부제 시행과 함께 2002년 독립학부로 재편되었습니다.
(출처: 고려대학교 언론학부,언론대학원 홈페이지 http://masscom.korea.ac.kr)
독립 전에는 정경대학 소속이었습니다. 내년부터는 미디어학부로 명칭이 변경됩니다.
단일학부이긴 합니다만 학번당 학생이 60명 정도에 불과한 작은 규모입니다.
학부로 독립이 되긴 했습니다만, 여러 문제가 있어 작년부터 '언론학부 학생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언론학부 학생회'라고 강조한 이유는 그 전까지는 정경대 소속의 느낌이 굉장히 강했고 또 실제로 학생회비 같은 측면에서는 소속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문화제 얘기로 넘어가죠.
제 26대 언론학부 학생회(회장: 08 이자민)는 이번 문화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언론 문화제'라는 이름에 걸맞은 여러 행사들을 기획하고, 홍보에도 힘쓰는 모습입니다.
이번 문화제의 주제는 'Not Alone?!'입니다. 영어 'alone'의 발음이 '언론'의 발음과 유사하다는 것을 이용한 일종의 언어유희로 볼 수 있겠네요.


이번 문화제의 포스터입니다.



언론 문화제가 단지 언론학부생들만을 위한 행사가 되지 않게 하려는, 다른 고대 여러 학우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려는 학생회의 의도가 보이는 포인트가 있는데요. 바로 2일부터 교양관 앞에서 시작된 호빵 판매입니다.
팥, 야채 호빵을 시중 판매 가격보다 저렴한 500원에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커피를 무료로 함께 드리고 있구요.
호빵 판매의 수익금은 제로입니다. 남기려고 하는 장사가 아니라는 거죠.
호빵과 커피를 한 세트씩 판매할 때마다 200원 정도의 손해가 발생합니다. 문화제 홍보를 위해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호빵을 사는 학우들에게 스폰서 업체에서 협찬 받은 제품 샘플들과 자체 제작한 홍보용 리플릿을 함께 주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찍은 사진들입니다. 추운 날씨라 호빵이 금방금방 팔렸습니다.



호빵을 판매하고 있는 교양관 앞은 민주광장이라는 곳입니다.
호빵 판매대 뒤로 민주광장 등나무 벤치 근처에서 이번 문화제와 함께 열린 보도사진 공모전 인기 투표가 진행중입니다. 많은 분들이 사진을 보시긴 하는데 스티커는 잘 안붙이시더군요. 약간 홍보가 부족한 면도 있습니다.(호빵 판매에 온 시선이 집중되다보니 ^^;)
보도사진 공모전도 주제는 같았습니다. 여러 대학의 학생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보도사진 공모전 인기 투표가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글을 쓰다 보니 벌써 하루가 지나 어제의 일이 되었네요.
문화제 첫 날의 메인 행사인 독립영화 '낮술' 상영이 있었습니다.


3일 행사 당일용 포스터입니다.

낮술은 노영석 감독님의 작품으로 61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국제경쟁-특별언급 부문, 9회 전주국제영화제 JJ-스타상, 관객평론가상을 수상한 독립영화입니다.
우유부단한 주인공 남성의 강원도 정선 여행을 소재로 한 즐거운 영화였습니다.(낮술에 대한 리뷰는 다른 카테고리에서 더 깊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상영 행사에는 80명 이상의 학우들이 참석했습니다. 큰 성공이었죠.
영화 상영 후 노영석 감독님과의 문답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남자가 가지고 있는 수컷의 찌질함'을 표현하신 영화라 말씀하셨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애니메이션 작품을 꼭 해보고 싶으시다고 하셨구요.
문답 시간이 끝나고 행운권 추첨으로 2명에게 노감독님이 그 자리에서 싸인하신 낮술 DVD를 증정했습니다. 정말 부럽더군요.


노영석 감독님입니다. 사진이 별로네요. 제 사진실력의 한계입니다ㅠㅠ


이번 행사의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아이템 선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365일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접할 수 있는 상업영화들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독립영화는 분명히 학우들의 이목을 끌었을테지요.
또한 이 낮술이라는 영화가 웹상에서 호평을 받는 영화라는 점도 크게 작용을 했을겁니다.
'어느정도의 인지도'를 가진 '독립영화'였다는 점, 그리고 상영후 '감독과의 커뮤니케이션'.
작년 문화제에 비해 굉장히 많은 학우들이 참여했다는 것은 좋은 기획과 적절한 홍보가 이뤄낸 결과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시간 관계상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보지 못한 것, 문답 시간을 길게 가지지 못한 것이 첫번째 아쉬움이었구요.
언론학부가 주최하는 행사에 언론학부생이 많이 오지 않은 것이 두번째 아쉬움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쉬움보다는 즐거움이 더 컸던 행사 첫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학생회 소속은 아닙니다. 문화제 기간동안 학생회를 돕고 있는 중입니다.
학생회보다는 조금 객관적인 시선에서, 일반 학우들보다는 좀 더 가까이에서 이번 문화제를 볼 수 있는데요.
열악한 재정상황에서 치르는 행사다보니 이것저것 포기하는 게 많습니다.
화려하게, 더 멋지게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학생회 임원들이 누구보다도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이번 문화제 남은 기간동안 계속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네요.



사진이나 글을 퍼가실 때는 출처를 밝혀주세요 ^^
stkhan.tistory.com 정도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y SaintKhan 2009. 11. 4. 02:02




두산 베어스 오종학 응원단장의 질풍가도 영상입니다~

직접 촬영한거에요 ^^

퍼가실땐 출처!


by SaintKhan 2009. 10. 30. 02:23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플레이어들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모든 선수를 쓰는건 불가능하고, 제가 좋아하는 몇몇 선수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처음 쓰게될 선수는 투수 김상현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투수입니다. 저와 1촌이기도 합니다.

팬심 가득한 글이 될 것 같군요 ^^




1980년 4월 7일생
부천고-제주한라대 출신
2001년 2차 1번 지명
백넘버 26번


(투수들이 공을 던질 때 얼굴이 많이 망가지긴 하죠! 그래도 멋집니다.)


김상현 선수는 강속구 투수는 아닙니다.
140km 초중반의 패스트볼, 130km 초반의 슬라이더, 110km 후반에서 120km 초반의 커브, 그리고 때때로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투수입니다.

김상현 선수의 별명은 '김지토'입니다. 물론 '김빠삐'라는 별명도 있습니다만, '김지토'가 가장 유명하고 널리 쓰이죠.
왜 '지토'냐?
메이저리그 투수 중에 배리 지토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이끌던 영건 투수 3인방(배리 지토, 팀 허드슨, 마크 멀더) 중 한명인데요, 커브가 아주 일품입니다.
말이 나온 김에 배리 지토의 커브를 보시죠.


(각이 굉장히 크죠. 70마일이니 113km 정도 되겠네요.)

김상현 선수도 주무기가 커브입니다.
굉장히 각이 크게 떨어져서 타자의 타이밍을 뺏죠.
그럼 김상현 선수의 커브도 보여드리겠습니다.


(타자의 액션을 보면 그 위력이 느껴집니다.)


(이건 방송 캡쳐 사진입니다. MBC ESPN의 S존으로 궤적을 보여준건데요, 각이 굉장히 크죠? 삼진 잡는 장면입니다.)

네, 이제 왜 별명이 '김지토'인지 감 잡으셨으리라 믿습니다.

작년에 이 커브가 엄청나게 효과를 보면서 김상현 선수는 두산 불펜에서 소리없는 강자로 떠오르게 됩니다.
팬들은 'Shadow Warrior' 라는 별명도 붙여주게 되죠.

2009년 시즌에 두산 코칭 스태프는 김상현 선수에게 선발투수 보직을 맡깁니다.
항상 우리팀은 선발이 문제였죠. 리오스-랜들의 강력한 원투펀치 시절을 제외하면 말이죠.(리오스는 약.. 쩝... 씁쓸하긴 합니다.)



올 해 4월의 기록입니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출처: 스탯티즈. http://www.statiz.co.kr)


굉장히 아름다운 기록입니다.
잠깐 컨디션 체크를 위해 나온 4월 11일을 제외하고 4경기에 선발로 나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했습니다.

4/8 6이닝 1실점
4/16 9이닝 1실점 완투패
4/21 6이닝 3실점
4/28 6이닝 무실점


그런데 그 4경기에서 1승 1패라니요..!
빈곤한 득점 지원, 후속 투수들의 실점으로 승수를 챙기지 못했습니다.
4월에만 4승을 할 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올 4월 팀 페이스가 굉장히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김상현 선수는 승운이 없었네요 참.

4월엔 최준석 선수와 함께 팀 자체 MVP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거죠.


5월의 기록입니다. 역시 클릭하면 커집니다. (출처: 스탯티즈. http://www.statiz.co.kr)

5/3 5이닝 2실점
5/15 6.2이닝 2실점
5/26 7이닝 1실점
5/31 7이닝 무실점

5월에도 페이스는 괜찮았습니다.
4월보다 조금 안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부진했다고 볼 순 없지요.
그만큼 4월이 워낙 뛰어났다는 거겠죠?

5월 20일 경기는 직접 가서 관전했는데, 정말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다음은 6월입니다. 역시 클릭하면 커집니다. (출처: 스탯티즈. http://www.statiz.co.kr)

6/11 6이닝 3실점
6/16 5이닝 2실점

6월 21일 SK전에서 2이닝동안 6안타 홈런 2개를 맞으며 6실점하고 강판당했는데요, 올시즌 마지막 선발 경기였습니다.
점점 체력에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5월 이후에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김상현 선수 본인이 굉장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6월 25일부터는 중간계투로 다시 복귀하게 됩니다.


7,8,9월의 기록입니다. 역시 클릭하면 커집니다. (출처: 스탯티즈. http://www.statiz.co.kr)


본격적으로 중간계투로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팀의 필승 계투조는 KILL라인이라고 불리는 고창성, 이재우, 임태훈, 이용찬이었기에 점수차가 많이 날 때, 팀이 추격할 때,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나오게 됩니다.

두산 코칭 스태프 입장에서는 굉장히 난감했을 겁니다.
시즌 초반 1,2 선발이라고 볼 수 있었던 김상현, 정재훈이 무너지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생겨버리게 되었죠.
사실 두 선수가 선발로 나설 때도 땜빵식으로 운영이 됐었는데, 걷잡을 수 없이 상황이 변하게 됩니다.
팀이 부진에 빠졌던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죠.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더불어 말이죠.)

6월 말부터 김상현 선수의 피안타율이 거의 3할에 근접하게 됩니다.
뭔가 이상이 생긴거죠.
주무기인 커브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보는 입장에서도 크게 느껴졌습니다.
가장 자신있는 변화구가 제구가 안되다보니 투수 입장에서는 자신감이 크게 하락할 수 밖에요.
카운트를 잡을 변화구가 빠지고, 그러다보니 직구를 던지고, 단조로운 피칭이 되는거죠.

6,7월에는 볼넷 수가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이 시기에 많은 팬들이 김상현 선수에게 실망을 했습니다.
심하게는 김상현 선수가 등판하면 경기를 포기하시는 분도 있었구요.
저로써는 굉장히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8월부터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가 보였습니다.
볼넷 비율도 낮아졌고, 삼진 비율은 다시 높아졌죠.
하지만 피안타율이 높았습니다.
커브가 여전히 돌아오지 않은거죠.

9월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볼넷 비율을 엄청나게 줄였고, WHIP도 1.09로 준수했구요.
하지만 피안타율이 3할입니다. 확실히 제 컨디션은 아니었죠.

여름부터 나타난 김상현 선수의 부진은 선발전환의 후유증으로 보입니다.
어디에 문제가 생긴건지 확실하진 않지만 변화구 제구에 이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구요.

작년과의 비교입니다. 역시 클릭하면 커집니다. (출처: 스탯티즈. http://www.statiz.co.kr)


확실히 작년보다 폼이 떨어졌죠.
하지만 올해 4월,5월의 모습을 기억하는 저는 김상현 선수를 비난할 수가 없네요.

두산이 선발이 없어 가장 힘들 때, 용병도 없을 때 에이스급 활약을 해줬던 선수입니다.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던 때 1위를 달릴 수 있었던 건 김상현, 정재훈 같은 보직 변경 투수들의 공이 크다고 봅니다.
시즌이 흘러갈수록 이 선수들에 대한 비난을 많이 보게 되었는데요, 굉장히 슬프고 화도 났습니다.

저는 사실 선수들 비난을 잘 안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욕을 먹는 선수들을 더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투수인 김상현 선수.
겨울에 준비 잘해서 2010년 시즌에 강력한 모습을 되찾길 기대합니다.
이 글을 김상현 선수가 볼리는 없겠지만, 저같이 항상 응원하는 팬이 있다는 걸 알아주셨음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내년에 다시 이러시는 겁니다!




퍼가실 때는 출처 써주시는 거 아시죠?!
by SaintKhan 2009. 10. 29. 23:33


존경하고 좋아하는 야구홀릭 형님과 딥럽이의 도움을 받아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는 87년생 대학생입니다.

여러 고비를 넘어 서울에 있는 모대학 언론학부 08학번으로 재학중입니다.



제 닉네임 그대로 두산 베어스 팬입니다. 조금 광적이라고 표현하는게 맞겠지요.

베어스가 지는 날엔 우울해지고 이기는 날엔 한없이 기뻐하는 그런 야구 중독자 중 한명입니다^^

두산 그룹 산하 오리콤이라는 광고 회사에서 사내연애로 결혼을 하신 부모님 밑에서 자라왔으니 모태신앙이랄까요? 성골이랄까요? 하하~

어렸을 때부터 동네에서 야구도 자주 했고, 지금도 가끔 캐치볼은 합니다.

두산 야구를 생방송으로 볼 때는 소리지르고 박수치며 좋아하는 광팬으로, 다시 보거나 다른 팀의 경기를 볼 때는 굉장히 분석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투수의 투구폼이나 구질 등을 보는 것도 즐기는 편이구요.

사실, 야구 뿐 아니라 여러 스포츠를 두루 좋아합니다. 축구 같은 경우는 야구 못지 않게 좋아하는 편이지요.

재작년까지는 야구보다 축구를 더 많이 보곤 했습니다. 야구를 안본건 아니구요~



제 꿈은 방송국에서 PD를 하는겁니다.

예전부터 그랬고, 지금도 그런데요.

사람들이 저로 인해서 웃고 기뻐할 때가 가장 기쁜 것 같아요.

그런 성격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고, 상처도 많이 받는 편입니다.

저는 댓가나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하는 행동들인데 오해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사람을 너무 잘믿고 간, 쓸개 다 내주는 성격이라 상처도 받구요.



개인적으로는 이 블로그 이외에 싸이월드에서 미니홈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싸이월드의 특성상 친한 사람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이 주가 된다면, 이 블로그를 통해서는 더 많은 분들과 생각을 나누고 싶어요.

그래서 미니홈피보다 조금 더 단정하고, 조금 더 생각이 많은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저는 연예인들처럼 훤칠하고 조각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은 아닙니다.

이성한테 인기가 많은 편도 아니구요~

그래도 제가 생각하는 제 자신은 친해지면 나쁠 것 없는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아닐까요?)

향나무는 자기를 찍어 넘기는 도끼에도 향을 남긴다고 하잖아요.

저도 오래볼수록, 얘기하면 할수록 좋은 사람이라고 느껴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 저 사람이랑은 꼭 친해지고 싶다." 라고 느끼도록 더욱더 생각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네요.



제 블로그에 와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저랑 친구하시겠어요? (아 좀 느끼하긴 하네요.. 이해해주세요 첫글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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